📚독자님의 비 오는 날

2025. 7. 16.

뉴스레터 사공시

Newsletter by Sigongsa no.13ㅣ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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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고 뒤집힌 시공사의 문장과 생각

문화와 책의 바다를 항해하는 사공시입니다.

오늘의 사공시 📄

1. 보내는 글 - 독자님의 비 오는 날

2. 보내준 글 - 비 내릴 때 읽는 책

3. 소식함

영화 <클래식>

독자님의 비 오는 날은?

비가 내리는 날이면 세상이 잠시 멈추는 듯해요. 조용히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흐릿하게 번지는 풍경 속에서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구름이 가득한 탓에 하늘은 어둡고, 빗소리만 들리는 그 틈에 문득 책을 펼치고 싶어져요. 차분하게 책 한 권 꺼내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 평소보다 더 집중도 잘 되는 것 같고요. 조용한 빗소리는 책 속 이야기와 어우러져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비 오는 날 집에 콕 틀어박혀 보는 영화도 좋아하는데요. 비가 내리는 날엔 이상하게 집중이 더 잘 돼요. 바깥 소음은 빗소리에 덮이고 조용하고 아늑해진 방 안에서 보는 영화가 몰입이 잘 되거든요. 그래서인지 장마철엔 영화 한 편, 책 한 권이 평소보다 훨씬 깊게 다가옵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다들 여름을 떠올리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영화가 떠오르는데요.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미오가 어느 날, 정말로 비와 함께 다시 나타나는 이야기예요. 갑작스러운 재회, 그리고 기억을 잃은 채 다시 시작하는 가족의 일상. 영화 속엔 쏟아지는 빗소리와 초록빛 자연, 따뜻하고 아련한 감정이 잘 담겨 있어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특히 비의 계절과 사랑이라는 테마가 참 잘 어우러져요. 극중 주인공 유우지는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매번 인형을 거꾸로 매달곤 합니다. 인형을 거꾸로 매달면 비가 온다는 속설 때문인데요. 이는 일본에서 실제로 전해지는 '테루테루보즈'의 반대 행동에서 따온 설정이라고 해요. 테루테루보즈는 해가 나길 바랄 때 거는 인형인데, 유우지는 반대로 비가 오기를 바라며 인형을 거꾸로 매단 것이죠.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빗소리와 함께 숲속 도서관

서울 곳곳에는 숲속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어요. 북적이는 도심과 잠시 거리를 두고 푸른 나무숲 사이로 작은 쉼터처럼 숨겨진 숲속 도서관은 비 오는 날 더 특별해집니다. 적당한 어둠과 촉촉한 공기, 나뭇잎 위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빗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까지. 어떤 음악보다 더 좋은 자연의 음악이 흐르거든요.

숲속 도서관은 대부분 책 읽기 좋은 좌석과 아늑한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요. 친구와 함께 가도, 혼자 조용히 머물기에도 참 좋은 곳이에요.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천천히 걸어가 그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집니다.

아차산 숲속 도서관

아차산 숲속 도서관부터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다양한 숲속 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비가 오는 날엔 빗소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숲속 도서관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떠세요?

요즘 들어 계속 비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비 오는 날을 보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실 수 있게끔 비 오는 날, 더욱 잘 어울리는 책들을 골라봤어요. 촉촉한 이야기부터 유쾌하게 기분을 띄워줄 책까지. 여러분의 비 오는 하루를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책들을 만나보세요👏

비 오는 날, 어떤 책 읽을래요?

뜻밖의 계절

임하운 지음 ㅣ 시공사

비 오는 날, 어쩐지 따뜻한 이야기가 끌려요.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지는 책입니다.

‘섬’으로 비유되는 인간의 고독과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손 내밀 수밖에 없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젊은 작가 특유의 신선한 시각으로 그렸습니다. 섣부른 희망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뜻밖의 위로를 전하는 새로운 감성의 젊은 소설입니다.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쉽게 말하지 않음에도, 무심하게 전해지는 인물들의 진심이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따뜻함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뜻밖의 계절📚

토미에(상)

이토 준지 지음 ㅣ 시공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름만 되면 식지 않는 호러력으로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토 준지 만화.

남자들을 현혹해 광기 어린 사랑에 빠지게 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토미에. 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여도 몇 번이고 되살아나는 아름다운 토미에. 토미에의 사랑을 갈구하던 남자들의 종착점은- 그녀 앞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한번 발을 들이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토미에의 지옥에서 허우적거리는 인간 군상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토미에(상)📚

오늘처럼 비 오는 날

김순이 글 • 황정하 그림 ㅣ 시공주니어

비의 감성이 물씬 배어 있는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달캉달캉 창문을 흔드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회색 기운이 도는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올 것만 같은 오늘이라고 속삭이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엄마와 동생과 함께 외출을 하기로 한 날, 소녀는 왠지 비가 내릴 것만 같아 아침부터 콩닥콩닥 설렌 가슴으로 공동 현관에 서서 보슬보슬 내리는 빗방울에 가만히 손을 대어 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나는 비가 좋아.”라고.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비 내릴 때 읽는 책

뉴스레터 사공시에 오늘은 콩🫛님이 책 이야기가 도착했어요. 콩님에게 비 오는 날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콩님의 마음을 천천히 적셔준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볼게요.

안녕하세요. 콩🫛입니다. 비 오는 날엔 왠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그런 날에 천천히 읽어도 잘 어울리는 고전이 생각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책은 <비밀의 화원>입니다.

<비밀의 화원>은 비 오는 날과 잘 어울려요. <비밀의 화원>에 나오는 비밀의 뜰을 상상하면 촉촉한 흙냄새,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빗방울, 싱그러운 식물들이 떠오르거든요. 그리고 <비밀의 화원>은 단순히 정원을 가꾸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며 자신을 회복해가는 이야기잖아요. 쏟아지는 비가 마른 땅에 활기를 주는 것처럼요. 비 오는 날, 마음이 우중충하다가도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나 할까요😊

천천히 고전 한 편을 읽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답니다. <비밀의 화원> 속 한 장면처럼 여러분에게도 좋은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랄게요😊

콩🫛님의 추천 도서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자연을 사랑하고 가꾸는 모습, 대자연과 친구가 되어 그 곳에 동화되는 모습, 마음이 닫혀 있거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에게 용기를 주고 기쁨을 되찾게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또한 콜린에게 용기를 주는 활발한 소녀로 변해 가는 메리, 병약하고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아이에서 건강하고 밝은 소년으로 변해 가는 콜린, 다정하고 친절한 자연의 친구 디콘. 이 세 친구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매력적이기에 책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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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소식

신간 소식

공부의 전략

울리히 보저 지음

초등학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부모와 교사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더 유용한 학습의 여섯 가지 도구!

《공부의 전략》을 쓴 학습 전문가 울리히 보저는 공부의 원리를 알아두면 누구보다 쉽고 빠르게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학습하는 동안 얻은 인사이트와 개념 확장을 통해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여섯 도구는 가치, 목표, 발전, 확장, 연관, 재고입니다.

공부의 전략📍

신간 소식

교황의 언어

이광재 지음

성인(聖人)처럼 말하고 거인(巨人)처럼 이끌라
교황들의 언어에서 찾은 따스하고 비범한 리더십

한정된 인생 속에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고, 수많은 말을 합니다. 그 언어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 위해서는 더 따뜻하고, 더 담대하고, 더 희망찬 말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역대 교황님들의 말씀을 열두 가지 지혜의 기둥으로 엮었습니다.

교황의 언어📍

신간 소식

고통의 도약

이재희 지음

트라우마 후 성장과 처음 만나는 시간
‘트라우마 후 성장’을 다룬 국내 저자의 첫 심리서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연이은 대형 참사 속에 ‘트라우마’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트라우마 후 성장’은 여전히 낯선 개념이다. 《고통의 도약》은 ‘트라우마 후 성장’을 본격적으로 다룬 국내 저자의 첫 심리서로, 상처를 이해하고 삶을 다시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고통의 도약📍

이벤트

책이 되는 글쓰기 3STEPS 3기 모집

2025. 08. 12(화) 19(화) 26(화) 오후 7시 - 9시

책을 써보고는 싶은데, 머릿속 생각을 어떻게 글로 꺼내야 할지 막막하다면 책이 되는 글쓰기 3STEPS 3기를 추천합니다.

1기 12명, 2기 8명이 함께 했고 2기는 과제 제출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글쓰기가 책 쓰기로 이어지는 단 3주간의 실전 과정, 이번엔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글쓰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