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by Sigongsa no.14ㅣ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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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고 뒤집힌 시공사의 문장과 생각
문화와 책의 바다를 항해하는 사공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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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공시 📄
1. 보내는 글 -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관
2. 소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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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관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어떤 공간을 찾으시나요. 저는 도서관을 자주 찾습니다. 조용히 머무르며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둘러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거든요. 새로운 지역에 가게 되면 꼭 그 지역의 도서관을 가보려고 해요. 해외여행을 가도 마찬가지이고요. 특히 도서관마다 소장하고 있는 책의 분야와 종류도 차이가 있는데요. 테마가 있는 도서관은 주제에 맞춰 책을 소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도서관의 규모나 디자인도 흥미롭지만 특히 한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서관을 만났을 때 더 큰 인상을 받곤 해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국내외에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서관', 다시 말해 한 인물을 기념하거나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도서관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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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일본 〒169-0051 Tokyo, Shinjuku City, Nishiwaseda, 1 Chome−6 4号館
일본 도쿄 와세다 대학에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있습니다. 재학생이 아니라도 누구나 입장이 가능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은 하루키가 직접 기증한 책과 음반, 물품이 있는 곳이죠.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했으며 외관은 마치 일렁이는 파도의 모습이 떠오르고, 내관은 높은 층고와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 웅장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한 건축가 쿠마 겐고는 독자들이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새로운 시간과 공간으로 빠져드는 것을 형상화해 물결 모양의 목재 구조물과 터널 같은 내부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하루키와 와세다 대학 동기인 야나이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이 리모델링 비용 12억 엔을 기부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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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은 하루키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인데요. 1층에서는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하루키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고, 희귀한 초판본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된 작품은 표지와 판형이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 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각국의 영화감독과 작가들이 소개하는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한국의 이창동 감독이 추천한 작품도 소개되어 있답니다.
하루키에게 재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학창 시절에 재즈바 '피터 캣'을 운영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습니다. 오디오룸에서는 하루키가 기증한 LP 음악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하루키가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사운드 환경으로 되어있다고 해요. 누구나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하루키가 좋아하는 빌 에번스, 냇 킹 콜의 음반을 듣고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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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는 실제 와세다 대학교 재학생들이 운영하는 카페, 오렌지 캣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피터 캣에서 착안했다고 하는데요. 하루키 소설 <양을 쫓는 모험>에 나오는 명란 파스타, 하루키가 자주 먹는다는 설탕 도넛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루키의 소설 속으로 들어온 듯, 작가와 작품을 더 가깝게 느껴볼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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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콘셀로스 도서관
Eje 1 Nte. S/N, Buenavista, Cuauhtémoc, 06350 Ciudad de México, CDMX, 멕시코
멕시코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호세 바스콘셀로스를 기리기 위한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입니다. 호세 바스콘셀로스는 국립도서관장과 문화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며 전국에 학교 2,000여 곳, 도서관 1,000여 곳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3만 7,692㎡의 규모를 자랑하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공공도서관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모티브가 된 장소이기도 해서 인터스텔라 도서관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인테리어로 세계 10대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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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건축가 알베르토 카라치가 설계한 콘크리트와 유리로 만들어진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서가를 허공에 띄우고 바닥 역시 반투명 유리로 마감하여 독특한 공간감을 주고 있습니다.
약 60만 권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멕시코 한인회는 꾸준하게 책 기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출판협회와 한국문학번역원이 한인회에 전달한 영문도서 및 스페인어 번역서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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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지식과 예술, 건축이 융합된 특별한 공간입니다. 복잡한 듯하면서도 유연하게 흐르는 구조 덕분에,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 공간 및 커뮤니티룸이 있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고 해요. 과거와 미래, 시대의 가치를 잘 담아낸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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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문화도서관
서울특별시 중구 손기정로 101-3 손기정공원
손기정체육공원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손기정체육공원에는 손기정 선수의 동상, 기념비, 기념관도 함께 있어 방문 자체가 하나의 '역사 탐방'처럼 느껴집니다. 손기정체육공원 내에 위치한 손기정 문화도서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열람 공간인 동시에, 손기정 선수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기념 공간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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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기념관 뒤편에 위치한 손기정문화도서관은 붉은 벽돌 외관과 감각적인 건축미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공간입니다. 건물을 감싼 담쟁이 덩굴과 야외 조각 작품, 잘 가꿔진 정원이 더해져 단순한 도서관 이상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내부 공간 역시 외관 못지않게 세련되고 아늑하게 구성되어 있어 책을 읽거나 조용히 머물기에 적합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서울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자 기억을 간직한 장소, 손기정문화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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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도서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ㅣ 문학사상
불가사의한 선과 악의 세계에서 커다란 존재를 잃어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
《이상한 도서관》은 1983년 일본에서 출간된 《캥거루 일화》라는 소설집에 묶였던 단편 〈도서관 기담〉을 하루키가 20여 년 만에 제목을 고치고 내용을 손봐 새롭게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문득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세금 징수법’이 궁금하여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간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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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손기정 지음 ㅣ 휴머니스트
“절망만이 가득하던 그 시대, 한시라도 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마땅히 기쁨을 누려야 할 우승자는 차오르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더욱 깊이 숙였습니다. 그는 바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승자’ 손기정이었습니다. 그는 민족을 대표하는 위치에 오른 고뇌하는 식민지 청년이자 한국 마라톤의 기적을 일으킨 지도자였으며, 세계 마라톤계에서 주목하고 추앙하는 한국인 최초의 세계적 스포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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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여행하는 법
임윤희 글 ㅣ 유유
도서관 여행에서
도서관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다!
오랫동안 도서관 열혈 이용자로 살다가 지역 도서관의 운영위원이 된 도서관 덕후가 전 세계 다양한 도서관을 여행하고 변화하는 주변 도서관을 살피며 느낀 도서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담아냈습니다. 오랫동안 공부와 독서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온 도서관이 책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독서 문화를 전파하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 책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생각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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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식
말하지 않고 이기기로 했다
울리히 보저 지음
대화가 모든 문제의 해결법이라고 말하는 시대 소통의 관점을 바꿔 줄 시원한 솔루션!
우리가 현실에서 사용하는 소통은 조화로운 합창이 아닙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전투에 가깝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이 소통을 잘하는 것도, 침묵하고 조용한 사람이 소통에서 지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소통의 본질을 파악하고 대화에 임하는 나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이 책은 소통이라는 이름 아래 강요되는 말하기에서 벗어나, ‘말하지 않고도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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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교황의 언어> 필사 이벤트
2025년 8월 1일 ~ 8월 14일까지
📍 이벤트 기간: 8월 1일(금)~8월 14일(목) 📍 참여 방법
1) <교황의 언어>를 구매하고 읽으며 마음에 들었던 구절 하나를 필사하기! or 카드뉴스에서 제시한 5가지 문장 중,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 필사하기!
📍 당첨자 혜택: 시공사 타포린백과 연필 증정 📍 당첨자 발표: 8월 18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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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도서관이 있었나요?
혼자 자주 가던 동네 도서관, 여행지에서 우연히 들어선 특별한 도서관
어떤 이야기든 좋습니다.
사공시에 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된 사연은 사공시 다음 호 <보내준 글>에 소개됩니다.
작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관련 도서와 특별 선물🎁도 함께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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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공시
에디터 라딘🧚♀️ 씀
📭 메일은 목요일 오전, 2주에 한 번씩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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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ONGSA | 마케팅2팀 문의 : najinhee@sigongsa.com 서울특별시 성동구 광나루로 172 린하우스 4층 SIGONGSA (0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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