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어버이날

2025. 5. 7.

뉴스레터 사공시

Newsletter by Sigongsa no.9ㅣ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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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고 뒤집힌 시공사의 문장과 생각

문화와 책의 바다를 항해하는 사공시입니다.

오늘의 사공시 📄

1. 보내는 글 - 감사의 말 한마디

2. 보내준 글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3. 소식함

감사의 말 한마디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은 붉은 카네이션을 부모님의 가슴에 달아 드리죠. 어버이날에 왜 카네이션🌸을 드리는 걸까요?

카네이션을 부모님께 드리는 풍습은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사는 안나라는 여성은 평생을 자녀 교육과 사회봉사에 헌신한 어머니를 존경했는데요. 안나는 어머니를 기리고 모든 어머니들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는 날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했던 흰색 카네이션을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첫 번째 '어머니날' 기념 행사를 열었고, 이를 계기로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카네이션 색에 따라 의미도 달라지는데요. 초기에는 흰 카네이션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더 많이 선물하고 있습니다. 붉은 카네이션은 살아계신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 흰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는 추모의 마음을 의미해요. 이런 전통은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로 퍼졌고, 한국에도 1950년대 이후 전해지게 됩니다.

카네이션의 유래를 따라가보면 결국 한 사람의 사랑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 마음은 어쩌면 책이 전하려는 이야기와도 닮아 있습니다. 사랑, 희생, 감사, 그리고 기억. 우리는 문학 속에서도 종종 카네이션처럼 마음에 오래 남는 장면을 마주칠 때가 있어요.

영화 작은 아씨들 스틸컷 (출처 = 작은 아씨들)

문학 작품 속 감사와 사랑

미국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이 1868년 발표한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족 안에서 자라는 네 자매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각기 다른 성격과 꿈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치라는 어머니를 향한 깊은 사랑과 존경입니다. 마치는 가족을 지키는 강인한 어머니로, 자매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말과 인내심, 삶의 태도를 통해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배웁니다.

<작은 아씨들>은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인내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사랑과 인생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작은 아씨들> 속 네 자매는 묵묵히 자신들의 곁을 지탱해 준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문학은 때때로 작가가 세상에 전하는 조용한 카네이션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 작가 중 박완서 작가의 글에는 항상 그리움과 감사가 배어 있고, 감사와 희생을 다룬 <가시고기>의 조창인 작가 역시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아보며 소설을 썼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소월 작가 역시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을 시에 담아내었죠.

붉은 카네이션 한 송이도 좋지만 이번 어버이날에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문학 작품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어떤 작품은 부모의 헌신을 조용히 떠올리게 하고, 어떤 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감사를 대신 말해줍니다. 한 권의 책이, 붉은 꽃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해줄 수 있다면 올해 어버이날엔 카네이션 대신 문학 작품 한 권을 선물해 봐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지음 ㅣ 시공주니어

마치가 자매들에게 펼쳐지는

인생의 파노라마

<작은 아씨들>은 남북 전쟁이 한창이던 미국을 배경으로 제각각 성격이 다른 마치가 자매들의 사랑, 이해, 갈등, 반목, 꿈 등을 다룬 이야기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남북 전쟁으로 집을 비운 데다 잘 살던 시절에 대한 기억이 자매들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지만, 자매들은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사랑과 이해에 대해 배워나간다.

<작은 아씨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윤용인 지음 ㅣ 시공사

중년 이후,

당신은 어떤 아버지로 살아야 하는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아이들의 존재만으로도 충만했던 행복한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자, 중년 이후 어떤 아버지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의 산물이다. 저자는 똑같은 무늬로 살아가는 시대의 모든 아버지에게 ‘아버지’로 살아간 다는 것이 조금 더 행복한 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캥거루도 엄마가 있나요?

에릭 칼 지음 ㅣ 시공주니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 주는 엄마,
다른 동물들에게도 엄마가 있을까?”

다양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재미와 노래처럼 반복되는 질문과 대답으로 읽는 재미가 있는 에릭 칼의 그림책 <캥거루도 엄마가 있나요?>. 자연 속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고, 추리를 하듯 다음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짐작하다 보면 어느새 엄마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게 된다.

<캥거루도 엄마가 있나요>📚

독자님의 취향을 소개합니다

뉴스레터 사공시에 독자님의 소중한 사연이 도착했어요. 지나간 계절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을 담아 봄맞이 책을 추천해주신 사공시 독자 뿔난 양님🐑. 후회와 다짐, 잘 살고 싶은 마음을 담은, 뿔난 양님의 한 페이지를 여러분에게도 소개합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뿔난 양님의 사연 -

안녕하세요, 사공시 구독자 뿔난 양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류시화 작가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책이 봄이 되면 떠오릅니다. 여러 편을 다룬 시집이라 저 책에서 읽은 내용 중 봄과 관련된 내용이 있던 것인지, 아니면 그냥 봄을 떠올렸을 때 저 책 제목이 떠올랐던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문장 자체만 곱씹어 보면 양가적인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러저러하게 잘 했으리라~" 하는 후회와 미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당시엔 그랬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러저러하게 잘 해내고싶다." 하는 다짐과 의지 같은 것이 느껴져요. 늘 한 해를 돌아보면 잘한 것보다는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 것이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보겠다는 '숭고함'이 제가 떠올리는 봄의 이미지인가 봅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ㅣ 열림원

시인 류시화가 엮은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인디언에서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등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무명씨들의 고백록이나 기도문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행복해진다는 것’,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만일’, ‘두 사람’, ‘잠시 후면’, ‘젊은 수도자에게’, ‘그런 길은 없다’ 등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 새로운 존재를 영위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한 냉정한 관찰법과 웃음과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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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소식

신간 소식

어떤 행동은 나라를 바꾼다

김우호 지음 ㅣ 시공사

인사행정의 탁월한 전문가인 저자는 30여 년 간의 공직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혁신의 구체적인 전략과 처방, 핵심적인 알맹이들을 전한다. 우리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는 계급 관료제와 관료주의가 지닌 경직성과 수동성이자 연공서열, 수직적인 의사결정 구조 등이다. 공정하고 수평적인 공직 문화의 확립과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정년 연장, 생산성과 성과 중심으로의 전환, 평가와 보상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공직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한다.

<어떤 행동은 나라를 바꾼다>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