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장에 술 한잔

2025. 1. 23.

뉴스레터 사공시

Newsletter by Sigongsa no.2ㅣ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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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고 뒤집힌 시공사의 문장과 생각

문화와 책의 바다를 항해하는 사공시입니다.

오늘의 사공시 📄

1. 보내는 글 - 책 한 장에 술 한잔

2. 보내준 글 - '소설가의 오후' 신현의 대표님

3. 소식함

책 한 장에 술 한잔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소문난 애주가였습니다. 항상 칵테일과 시가를 곁에 두고 글을 썼다는데요. 특히 헤밍웨이의 제안으로 생겨난 칵테일도 있습니다. 럼 베이스 칵테일 '다이키리'를 기반으로 한 올데이 칵테일 '헤밍웨이 스페셜'은 헤밍웨이가 쿠바에 머물 당시, 다이키리를 맛보고 바텐더에게 설탕을 줄이고 럼을 2배로 넣어달라는 요청을 하며 만들어졌다고 하죠. 그뿐만 아니라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단골 술집, 쿠바의 라 보데기따, 미국 키웨스트의 슬로피 조스 바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 코스가 되었습니다.

헤밍웨이 외에도 매년 와인값으로 약 30억 원을 사용했던 찰스 디킨스, 술로 인해 다소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에드거 앨런 포와 F. 스콧 피츠제럴드까지 전 세계적인 소설가들의 술과 관련된 일화는 정말 많습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는 '뭐든 지나친 것은 나쁘지만 샴페인은 괜찮다'는 말을 남기며 샴페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헤밍웨이 (출처: live the world)

새로운 독서 트렌드 '술 독서'

서론이 길었는데요. 오늘은 책과 술을 같은 궤도에서 살펴보려 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위스키 한두 잔을 마시고 책을 읽으면 책이 영화처럼 펼쳐지고 몰입도가 올라간다고, 책 읽으며 술 마시는 걸 즐긴다고 해요. 이처럼 술과 함께 책을 읽는 이른바 '술 독서'는 청년들에게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사람들을 만나 관계에 대한 에너지를 쏟는 대신 자신에게 집중하고 삶을 관리하기 위해, 개인의 취향과 차별점을 부각하려는 청년세대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켈리는 밀리의서재와 함께 신규 구독 프로모션 '책맥'을 진행했어요. 책과 맥주로 소소한 여가를 즐기고 일상의 고민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합니다. 단순 독서 경험의 확장, 취향으로 점철되는 독서 트렌드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칵테일 '채식주의자' (출처: 책바)

보모어 12년 하루키 스타일 (출처: 책바)

새로운 독서 트렌드에 맞는 독특한 공간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망원동 '책바'에서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술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속의 진 리키, <인간실격>의 압생트 등 소설을 읽으며 상상만 했던 술의 향과 맛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죠. 이외에도 '책바 문학상'이라는 백일장을 개최하고 독립출판으로서 책을 출간하기도 합니다.

연희동 '백색소음'은 책에 둘러싸인 특별한 와인바입니다. 한때 소설가를 꿈꾸었던 대표님은 가벼운 독서에 술을 곁들였을 때 특유의 속도감과 정서적 개방감을 느꼈다고 해요. 편안하게 술과 책을 즐길 수 있는 '백색소음'에는 800여 권의 소설책과 독립출판물이 있습니다. 적막과 고요함보다는 기분 좋은 소란스러움을 지향하며 유쾌한 대화도 곁들일 수 있는 곳입니다.

(출처: 백색소음)

술을 읽고 책을 마십니다🧚‍♀️

저도 책과 영화에 등장하는 술을 좋아해요. <1Q84>에 등장하는 커티삭(커티삭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위스키 중 하나죠),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 두 주인공이 즐기는 데낄라와 소금, 레몬. 특히 술을 소재로 하는 책을 읽을 때면 시원한 맥주나 칵테일이 자연스레 떠오르곤 합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말과 달리 뭐든 지나친 것은 나쁘니, 적당한 감성을 끌어올려 줄 수 있을 만큼만 마시고 읽자고요🧚‍♀️

책 한잔 기분좋게📚

칵테일 코덱스: 궁극의 공식

알렉스 데이, 데이비드 카플란, 닉 포찰드 지음 ㅣ 시공사

모든 칵테일은 6가지 조합법으로 정리된다고 합니다. 올드 패션드, 마티니, 다이키리, 사이드카, 위스키 하이볼, 플립. 총 6가지 칵테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스스로 오리지널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길로 인도하는 지침서입니다.

<칵테일 코덱스>가 궁금하다면?📚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황헌 지음 ㅣ 시공사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와인의 뿌리부터 와인 등급의 흥미로운 에피소드까지 와인에 대한 지식을 가득 채워주는 안내서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입니다. 와인 초심자를 위한 와인의 역사부터, 와인 라벨 읽기, 마시는데 유익한 정보와 에티켓까지 설명해 준다고 하는데요. 역사와 철학, 문학적 연계 스토리를 통해 와인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합니다.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이 궁금하다면?📚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ㅣ 문학사상

무라카미 하루키는 장편소설을 발표하기 전 한동안 해외여행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은 위스키의 성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여행하며 유명한 위스키 싱글 몰트 위스키와 아이리시 위스키를 직접 마시고,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둘러보며 쓴 에세이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는 위스키를 비롯한 다양한 술이 등장합니다. 책을 읽으며 소문난 애주가로 알려진 하루키의 취향을 들여다보세요.

From '소설가의 오후' 신현의 대표님

오늘 사공시에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방배동에 위치한 '소설가의 오후'는 실제 소설가로 활동 중인 신현의 작가님께서 운영하는 곳인데요. 소설책과 커피, 위스키를 판매하는 특별한 공간이랍니다. '소설가'를 메인 테마로, 소설가의 이름을 딴 커피, 소설가들이 좋아한 위스키를 판매하는 '소설가의 오후'. 특별한 공간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소설가의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52 101호

출처: 소설가의 오후

소설가의 오후🍷

신현의 대표님의

서쪽의 에덴이 궁금하다면? 📕

서쪽의 에덴 보러가기📕

🔎 출판 소식 빠르게 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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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소식

신간 소식

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사에타카 지음 ㅣ 시공사

노령견에 대한 이야기는 낯섭니다. 강아지 나이 15살은 사람 나이로 치면 76살, 16살은 80살, 17살은 84살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게 된 열일곱 반려견 쿠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거나 노령견을 돌보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책속 밑줄 긋기🖋

사람과 사는 반려견은 말은 할 줄 모르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들 한다. 노령견이 되어 눈과 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돼도 쿠리는 언제가 가족을 지켜봤다.

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이벤트

<긴다이치 고스케 걸작선> 출간

2025. 1. 21 (화) - 1. 30 (목)

시공사 인스타그램 @sigongsa_books

소년 탐정 김전일 할아버지이자 일본의 국민 탐정 긴다이치 고스케의 최고 활약상 3편을 한 권에 담은 특별 합본판이 출간된다고 합니다. 시공사 인스타그램에 <긴다이치 고스케 걸작선>에 담긴 3편의 책 이름을 댓글로 작성하면 끝! 참여자 중 5명을 선정하여 <긴다이치 고스케 걸작선>을 보내드립니다.

<긴다이치 고스케 걸작선>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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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사연은 사공시 다음 호 <보내준 글>에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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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벽에 책 읽을 때가 좋아요."

"음악과 함께 책을! 재즈를 들으며 책을 읽는답니다."

어떤 취향이든 괜찮아요.

사연을 보내주시면 관련된 책을 선물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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